써니 줄거리
2011년, 잘 나가는 사업가 남편과 예쁜 여고생 딸을 둔 임나미. 남부러울 것 없는 인생이었지만 항상 뭔가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친정엄마의 문병차 병원을 방문했다가 하춘화라는 이름이 새겨진 병실을 발견하게 되고, 그곳에서 고등학교 시절 절친한 친구인 춘화를 만납니다. 춘화는 폐암을 앓고 있었고 길어야 2개월밖에 못 사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녀는 세상을 떠나기 전 흩어진 친구들을 다시 만나는 게 소원이라고 했고, 나미는 오랜만에 만난 옛 친구의 성화를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나미는 흥신소를 통해 오래전 흩어진 친구들의 행방을 추적하기 시작합니다.
연락이 끊긴 친구들을 찾아다시는 사이 잊고 있던 25년 전 과거를 떠올랐습니다.
1986년 전라도 벌교에서 서울 진덕여자고등학교로 전학 온 나미는 어리바리한 면모와 사투리 때문에 첫날부터 날라리들의 놀림감이 됩니다. 하지만 잠시뿐, 자신을 반갑게 맞아 주는 친구 춘화와 친해지면서 써니라는 서클에 들어가게 됩니다.
욕쟁이 진희, 못난이 장미, 왈가닥 금옥, 4차원 복희, 얼음공주 수지까지 개성 넘치는 친구들이랑 날마다 붙어 다니기 시작한 그녀는 라이벌 서클인 소녀시대와의 대결에서 할머니에게서 전수받은 사투리 욕 신공으로 상대방을 단숨에 제압하게 됩니다. 완승을 거둔 기념을 토론하며, 그들과 친해지지만 수지만은 나미를 경멸하며 철저히 피합니다.
하지만 곧 수지가 무척이나 싫어하는 새엄마랑 같은 전라도 출신이기 때문에 그런 것임을 알고 포장마차에서 소주를 마시며 오해를 풀게 됩니다. 이후 학교 축제에 선보일 공연을 연습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만, 축제 당일 이상미가 나타나 나미를 괴롭히며 소란을 피우기 시작했고 상황을 알고 달려온 춘화가 그녀를 제압하는 사이 근처에 서있던 수지의 얼굴을 그어버립니다. 이 일로 학교는 아수라장으로 변해 발칵 뒤집혔고 써니 멤버들 역시 퇴학처리 당하면서 각자 다른 학교로 뿔뿔이 흩어지게 됩니다.
25년 뒤, 어른이 되어 다시 만난 써니 멤버들은 사는 환경은 저마다 달랐지만 성질만큼은 학창 시절 그대로였습니다. 그러는 사이, 시한부 인생이었던 춘화는 결국 세상을 떠났고 장례식장에 모인 그들은 춘화의 변호사를 통해 그녀가 남기고 간 유산을 받게 되고 춘하의 유언대로 축제 때 선보이지 못한 춤을 추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꼭 봐야될 크레디트와 감독판
크레디트: 써니를 본다면 학교 축제 이후 사라진 수지가 춘화의 장례식장에 나타나 멤버들과 재회하는 모습 뒤에 나오는 엔딩 크레디트까지 전부 보는 게 좋습니다. 춘화의 장례식을 치른 뒤 써니 멤버들의 후일담이 나옵니다. 장미는 춘화 덕분에 생애 첫 보험왕을 하게 되고, 금옥이는 사장이 되고, 복희는 딸과 같이 살며 딸의 이름으로 미용실을 차리게 됩니다. 수지는 커서 어릴 적 꿈인 서점을 운영하고, 진희의 남편이 또 바람을 피워 써니 멤버들이 응징을 하고, 나미는 서먹하던 딸과 친해져 딸이 결혼하는 것까지 지켜봅니다. 마지막은 춘화의 무덤 앞에서 써니 멤버들이 하나씩 사라지는데, 이것은 나이가 들어
춘화 곁으로 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세상을 떠나는 순서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 순서는 금옥-진희-장미-복희-수지-나미 순서입니다.
감독판: 일반판이 한창 흥행한 후 감독판이 따로 개봉하였습니다. 감독판 상영시간은 135분으로 일반판보다 11분가량이 추가되었습니다. 현재 영화 전문 채널이나 지상파 특집으로 나오는 버전은 감독판입니다. 일반판은 15세 이상 관람가였다면, 감독판은 적나란 욕설과 폭력성 등으로 인해 청소년관람불가입니다. 또한, 감독판은 일반판에 나오는 대사가 욕설로 변경되거나 짧은 장면들이 추가되었습니다. 추가된 11분의 영상은 써니 멤버들의 이야기가 아닌 주인공 오빠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위 내용으로 유추해 볼 때 일반판에서 삭제된 이유가 내용 전개에 있어 불필요한 점이 많고, 전반적인 대사들이 부적합하기 때문에 심의 문제로 편집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이 영화 속에서 편집이 되지 않았다면 한 인물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와 정치적 논란이 되었을 거란 생각에 편집된 것이 다행이라 생각됩니다.
평점과 후기
써니는 전반적으로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았으며, 9.0점의 높은 평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문가의 평가에서도 좋은 평점을 이루고 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와 과거와 현실을 교차시킨 연출에 대해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호평을 받은 써니도 한 편에서는 비판적인 시선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장면에 춘화의 남은 재산으로 7공주의 재정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보며, 결론은 황금만능주의, 돈 많은 친구만 사귀어라는 게 이 영화의 메시지냐 라는 비판도 받고 있습니다. 학교폭력이 연예계, 스포츠계 등 사회문제로 떠오른 2021년 이후 써니가 나왔다면 일진미화물이라는 평가를 받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시에도 일진들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으며, 민효린이 연기한 정수지 역할의 신비주의도 쓸데없다는 평가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는 비약의 여지가 있습니다. 주인공 서클은 남들을 괴롭히는 모습은 나오지 않았고, 오히려 괴롭힘 당하는 학교 아이들을 지켜주기 위해 나서는 모습도 보여주었습니다. 현재 시점으로 돌아와서는 나미의 딸을 왕따 시킨 나쁜 아이들을 혼내주는 모습도 나옵니다. 또한, 진짜 나쁜 아이 모습은 상미를 통해 보여주었고, 써니는 이를 극도록 혐오하였습니다.
이처럼 써니는 호평을 받았지만, 일부 관객들은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써니는 학창 시절 추억들을 떠오르게 했으며, 친하게 지냈지만 현실을 살아가며 연락을 하지 못했던 친구들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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